내일신문 건강

게임중독 틱장애 부모관심 중요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1. 27. 12:55

게임중독은 게임의 과도한 이용으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게임 중독은 충동적 게임 플레이, 사회적 고립, 감정기복, 상상력의 감소, 게임 내 성취에 대한 과도한 집중, 게임을 제외한 활동의 배제, 과잉행동장애, 틱장애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2006년 대한민국의 한 설문조사에서 9세에서 39세 사이의 2.4%가 게임 중독을 겪었고 10.2%가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 폰이다. 과거 게임은 컴퓨터나 게임기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가능했는데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 스마트 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장소가 게임이 가능한 곳으로 변했다.

 

 

2015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2014년 방송매체 이용형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스마트 폰 이용시간은 1시간 17분으로 10 - 19세 청소년 10명중 3명이 스마트 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은 29.2%로 성인 11.3%의 약2.6배에 달하며 2011년 11.4% 2012년 18.4% 2013년 25.5% 2014년 29.2% 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우려의 목소리가 큰 실정이다.

 

과거 중2 남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틱장애 증상으로 내원했다. 부모님은 아들은 배제하고 먼저 상담 받기를 원했다. 맞벌이 부부로 귀가가 늦다보니 아이가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혼자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심심하기도 해서 스마트 폰을 사 줬는데 그것이 발단이였다.

 

아이는 하교 후 스마트 폰을 시작해서 부모가 귀가하는 오후 7-8시까지 계속했고 심지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폰을 본다고 했다. 폰을 보다보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1-2시간정도까지 자지 않고 폰을 보는데 이로 인해 아침에 깨워도 잘 일어나지 못하고 학교에 가서도 자주 졸면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아울러 어느 순간부터 눈을 깜빡이기 시작했고 최근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음‘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틱 장애의 치료는 크게 자극으로부터의 회피와 약한 신경의 보완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리 치료를 해도 지속적인 자극에의 노출은 치료의 효과가 반감시킨다.

다행스럽게도 이 학생은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상태여서 스마트 폰의 사용 시간을 점차 줄이는 것에 대해 협조적이였다. 4시간, 3시간, 2시간의 형태로 스마트 폰의 사용 시간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되도록 집에 혼자 있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것으로 유도하였다. 약간의 고비도 있었지만 대체로 순조롭게 치료가 되어 2개월 때 60%의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3개월 때 하루 1시간 30분의 스마트 폰 사용시간으로 줄였고 거의 대부분의 증상이 소멸되었다.

구미 동의보감해독한의원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