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 가로등 소등시간 일출 20분 전에서 15분 전으로 5분 연장

내일신문 전팀장 2015. 12. 18. 08:31

대구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새벽시간대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편의를 위해 시내 전지역 84,587개의 가로등 중 터널, 지하차도, 육교 등에 설치된 가로등을 제외한 52,550개에 대해 소등 시간을 일출 20분 전에서 일출 15분 전으로 조정하여 5분 더 연장 운영한다.

 

 

대구시는 12월초 구 군, 대구지방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대구시설관리공단, 시민단체 등 13개 기관 전문가와 합동으로 주요지점에 대한 조도측정 등 현장조사를 시행했다.

 

 

합동 현장조사 결과 하루 중 가장 어둡게 느껴지는 일출 20분전에 가로등을 소등하면 갑자기 조도가 떨어져 운전자와 보행자가 사물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가로등 소등시간을 5분만 연장하더라도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작성한 2014 교통사고 통계분석(2015년판)에 따르면 2014년 대구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185명이며, 이중 새벽 시간대(04시~08시)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2명으로 전체사고의 22.7%에 이른다.

 

 

대구시 김창엽 도로과장은 “이번 가로등 운영시간 5분 연장으로 특히 우유 신문배달 등 새벽에 생계활동을 하시는 분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로등 조도개선 및 고휘도 차선도색 등을 연차적으로 시행하여 야간 도로교통 안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실시간 가로등자동점멸시스템을 구축해 점등 소등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됐으며, 연중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추어 매일 다른 시간에 원격으로 가로등을 점등 소등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야가 확보되는 되는 밝은 상황에도 도로 가로등이 켜져 있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에 대한 대책은 없다. 또한 5분더 연장했을 경우 한전에 지불해야 하는 늘어나는 전기료에 대한 금액에 대한 산정도 없다. 시민의 혈세로 가로등이 켜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뒤따라야 할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