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프로그램에 전문예술감독제 도입

내일신문 전팀장 2016. 3. 3. 14:51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은 개관 후 처음으로 기획프로그램에 전문예술감독제 도입하고 8인의 예술감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전문예술감독제 도입은 대구지역 문예회관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예술인을 예술감독으로 선정함으로써 출연단체와 출연진 구성까지 현장이 중심이 되는 기획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을 시도해 지역예술인(사람)과 문화예술회관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예술감독제는 공연분야 4개, 전시분야 2개, 문학분야 1개, 그리고 인문학 축제까지 총 8개 프로그램에 분야별 전문가를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


먼저 공연분야를 살펴보면 시즌페스티벌 중 <Spring Ensemble Festival>의 예술감독으로 정우윤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외래교수를 선정했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역출신 앙상블 단체 및 시립교향악단으로 구성된 앙상블, 대학 오케스트라 앙상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 단체의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을에 열리는 <Autumn Dance Festival>의 예술감독으로는 대구무용협회 강정선 회장을 선정했다.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무용단체와 같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무용단체를 초청하여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추운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Winter Theater Festival>은 극단 ‘구리거울’의 대표인 김미정 감독이 지휘를 맡는다. 겨울을 콘셉트로 코미디, 역사극,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대중성과 예술성 그리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예술인 창작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대구의 아침> 콘서트 예술감독으로는 계명대학교 성악과 이화영 교수를 선정했다. 4월5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월 하루 대구의 아침을 책임질 <대구의 아침>콘서트는 소수의 애호가들을 위한 살롱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시분야에서는 2명의 예술감독이 선정되었다. 특별 기획전 <2016 미디어 파사드>와 <IN-DAEGU Time&Space>에 대구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전시기획자 ‘박소영’ 씨와 ‘김옥렬’ 씨를 각각 선정했다.


박소영 예술감독에 의해 새롭게 탄생 할 <2016미디어파사드>는 작년 행사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현실성 있는 프로그램구성과 경험이 많은 미디어 작가들의 작품과 건물의 특성을 살리는 맵핑쇼를 중심으로 예술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계획이다.


<IN-DAEGU Time&Space>의 김옥렬 예술감독은 '시프트 패러다임'을 주제로 시대를 포착하는 작가들의 ‘감각의 틀’이 변하고 이동해 가는 삶속에서 ‘전환되는 틀’의 방식을 시각적 언어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공연과 전시 외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 과 <인문학축제> 예술감독도 선정되었다.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대구출신으로 한국문단 대표시인 이하석 시인이 <인문학축제>에는 박미영 아트센터 달 관장이 각각 선정되었다.


3월 7일 첫 선을 보이는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매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시인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시 낭독과 문학 이야기를 들어보는 낭독‧토크 콘서트로, 현재 국내 문학계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대구의 주요 시인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이하석 감독은 행사의 연출뿐만 아니라 사회자로서 시인들과 그들의 시 속에 담긴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끌어낼 예정이다.


‘한국의 지성 대구를 말하다’를 부제로 진행되는 <인문학 축제>는 한국의 최고의 지성 4인과 함께 대구에 대한 대구를 위한 사회․인문학적 콘서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6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연간 시즌제 도입과 패키지티켓 판매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해나가고 있다. 예술감독제 도입도 그 중 하나이다. 예술감독제를 도입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창작콘텐츠 개발과 함께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다.


최현묵 관장은 “8인의 예술감독의 면모를 살펴보면 모두 지역출신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다. 이번 예술감독제 도입을 통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지역민을 위한 문화적 중심역할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활동 기반 제공’이라는 전략을 작품으로 실행해 줄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라며,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앞으로의 행보에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기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