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예전 아트홀 개관 22주년 기념 신의 아그네스

내일신문 전팀장 2016. 3. 10. 11:18

예전 아트홀 개관 22주년 기념 신의 아그네스

 


1. 공연개요.
- 작품명 : 신의 아그네스 - 작 : 존 필미어
- 연  출 : 김태석 - 출  연 : 남사량, 이미정, 이혜정
- 제  작 : 극단예전 - 기  획 : 예전아트센터

- 일  시 : 2016년 3월16일(수)~3월27일(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4시
           (월요일 정기 휴일)

- 장  소 : 예전아트홀

- 관람료 : 현매30,000원 예매 21,000원  단체(10인이상) 15,000원

 - 공연 및 예매문의 : 053-424-9426

 

신의 아그네스 작품소개

□ 작가의도
1. 연출의 목표-전율
 무대장치, 조명, 음향, 배우의 연기 및 앙상블, 동선 등이 전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조합, 조화된다. 연출, 배우, 스텝들의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화를 위한 노력과 그 결과가 관객들의 정서를 압도하는 에너지와 기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메시지의 전달 이전에 강한 흥분과 충격으로 짜릿한 전율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2. 작품의 주제
인간의 원초적인 비애, 자유로의 의지, 본능과 이성간의 갈등.

3. 작품의 표현에 대해
~ 배우의 연기-정제 (절제, 해방, 단련을 통해 고도로 정제된 연기)
~ 연기로서의 앙상블 -서로의 이해와 사랑을 바탕으로 상황의 몰입을 통한 갈등의 간접적 표현
~ 조명- 빛과 그림자의 대비, 예각적 조명, 무대를 파고드는 듯한 가는 빛의  효과와 이를 최대한 이용 무대의 장면이 관객의 가슴을 파고드는 색인효과  창출
~ 음향- 극을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묶어두고 그 안에서 각 장이 분열되는 느낌. 극의 시작과 끝을 충분히 암시할 수 있도록, 각 장의 연결 및 극의 리듬을 상승시킬 수 있도록 .

 

□ 작품 줄거리
명상을 주로하는 수녀원에 영아살해사건이 일어나고 아기를 살해한 아그네스의 정신 상태를 감별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가 수녀원에 온다. 아그네스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아픈 과거가 되살아나고 수녀원장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은 심한 혼란에 빠지나 아그네스의 순수하고 신비적인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은 리빙스턴은 아그네스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을 결심하고 원장과 아그네스의 협조 하에 아그네스에게 최면을 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오히려 아그네스가 유죄로 드러나게 되고 원장은 크나큰 분노를 느    끼고 리빙스턴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에 실의에 빠지고 신에 대한 회의와 아그네스에 대한 연민으로 괴로움에 빠진다. 심문이 끝난 얼마 후 아그네스는 정신병원에서 죽고만다.

 

이 연극에서 우리는 많은 회의에 빠지게 된다. 현실과 기적 속에서 신과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자신의 이기심과 사랑 속에서 또 환경과 본능 속에서 심힌 갈등에 빠지게 된다. 어떤 형태의 갈등이든 이 연극을 통해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에 대해 해답보다는 의문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연극 신이 아그네스의 아그네스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삶을 한번 되돌아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한번 울어 보았으면 한다.

 

□ 연출 노트
우리는 기적이 상실된 사회에 살고 있다(?).
사실, 셀 수 없이 많은 기적 속에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의 존재 유무는 고대 원시시대부터 과학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는 현재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인의 삶의 행적을 볼 때 이러한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쟁이 의미를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누군가 “신은 죽었다.”라고 말해 근현대 인류의 사고와 철학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누군가는 메시아를 자청해 엄청난 부와 명예를 쌓기도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어떻게 보면 신과 인간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인지 모 르겠다.  이러면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인가?

 

여기 불상한 한 여인이 있다.
결손폭력가정에서 태어나 정식교육도 못 받고 어린나이에 수녀가 되어 몰래 아이를 낳고 무슨 이유인지 나은 아이를 죽여 재판에 선 여인이다.  누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관객에게 물어본다.

 

“아직도 여러분의 가슴 속에는 기적이 존재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