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류성걸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후보 무소속 출마

내일신문 전팀장 2016. 3. 24. 00:41

류성걸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후보 무소속 출마

 

존경하는 대구시민 그리고 동구주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류성걸입니다. 오늘 저는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 지역주민의 뜻을 받들어 무소속으로 이번 제20대 총선에 출마하려 합니다.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가 있은 이후 지난 4년을 냉정하게 돌아보며 당원동지들과 지역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묻고 또 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주신 해답은 주민의 뜻에 반하는 이번 동구갑 공천을 그냥 두고 보아서는 안 된다, 바로 잡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탈당으로 몰아세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은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입니다. 컷오프 사유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도 변명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덕성, 경쟁력, 의정활동 평가에 대한 합당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한구 위원장은 정무적 판단이라고 어물쩍 넘어가려 합니다.

 

그 분들의 횡포는 언젠가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몇 몇 사람들의 어리석은 독선과 오만이 우리 정치와 새누리당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세운 것 같아서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동구주민 여러분
저는 잠시 당을 떠나는 이 순간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지금 당내 불합리한 공천에 따른 갈등은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 소위 정권의 실세라는 분들이 제 몸 불리기용으로 만들어낸 위조된 갈등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편 가르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단호히 경고합니다. 지금이라도 계파와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하는 길이 아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하는 길이 진정 무엇인지 자성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욕되게 하고, 이용하는 일을 대구시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그리고 동구주민 여러분
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첫번째 이유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주민이 지역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는 소중한 권리를 반드시 지켜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주민과 당원들의 의사가 존중되었습니까? 이번 공천과정에서 주민의 의사와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애초에 없었습니다.

 

둘째, 오만하기 이를데 없는 새누리당의 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방식을 그냥 그대로 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왜 대구는 늘 그래야 하고, 우리 대구시민들은 그것을 지켜봐야만 합니까? 불의에 굴복하는 것은 결코 대구의 정신이 아닙니다.

 

불합리한 공천으로 잘못 선정된 후보의 무혈입성을 이대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대구의 정치발전과 우리나라의 정치 선진화를 위해서라도 다시는 이러한 공천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 오만함을 대구시민 여러분들이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합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그리고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저는 제19대 국회의원으로서 일하면서 나름대로 성심성의를 다하여 대구시민과 동구주민을 위해서 성실하게 일해 왔습니다.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이루는데 누구보다도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위원으로 밤낮없이 현 정부의 경제 플랜을 마련했던 책임자였습니다.

 

그런데 저 류성걸이 뭘 잘못했습니까? 지난 4년간의 이 모든 것을 저 류성걸이 주민 여러분들로부터 평가받겠습니다. 저에게는 아직도 동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누가 진정 대구와 동구를 잘 알고 사심 없이 일할 사람인지, 또 그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은 누구인지, 시비곡직(是非曲直)을 주민 여러분들이 반드시 가려주셔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동구주민 여러분
저는 당당하게 정의의 길을 가겠습니다. 패권주의와 계파정치가 양산하는 그 어떤 정치적인 술수와 탄압에도 정정당당하게 맞설 자신과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가 내딛는 이 정의의 한걸음이 곧 정의의 길이 되고, 뜻을 같이 해주시는 대구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곧 대구가 정의의 대지가 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지금은 사랑했던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지만 기필코 살아 돌아가겠습니다. 오로지 대구시민과 동구주민만을 보고 화합과 발전의 길로 변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 3. 23.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 류성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