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 행복나눔의집 쪽방생활인 편의시설제공 및 일자리 지원사업 시행

내일신문 전팀장 2016. 4. 7. 14:57

대구시는 시비 11억 원을 들여 중구 성내동 일대에 밀집해 있는 쪽방 생활인에게 공동 샤워시설․세탁실 및 일자리지원센터를 구비한 ‘행복나눔의집’를 설치한다.


대구시는 작년 여름, 권영진 대구시장이 무더위에 지친 쪽방생활인을 위문하고자 방문했을 때 “우리는 평생 더워도 샤워도 못하고 세탁기를 놓을 공간이 없어서 빨래도 마음껏 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쪽방 생활인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공동 샤워시설과 세탁실을 구비한 ‘행복나눔의집’을 설치한다.


행복나눔의집 설치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4월 5일 중구 대안동에 위치한 연면적 426㎡ 규모의 건물을 매입했으며, 향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이르면 8월경 오픈할 예정이다.

‘행복나눔의집’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지하 1층에는 지역주민들의 자치 공간으로 회의실과 마을도서관을 설치하고, 1층에는 디저트카페와 공동샤워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2층은 공동세탁실과 상담실, 그리고 일자리 지원센터를 설치해 쪽방주민들의 자활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펼치며, 3층은 쪽방주민들의 주거 상향을 위한 중간주택 5실을 설치하여 쪽방생활인들이 열악한 쪽방을 벗어나 임대주택에 입주하기 전에 생활하는 중간의집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설치 대상건물 매입이 완료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설계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이르면 8월쯤에는 무더위에 지친 쪽방주민들에게 샤워 공간을 제공하며, 세탁기 놓을 공간조차 없는 쪽방주민들에게 세탁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물 리모델링을 위한 비용 중 일부를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사업팀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이웃돕기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행복나눔의집은 중구청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순종황제 어가길 조성사업과 연계하여 어가길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쪽방주민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디저트카페를 오픈하여 관광객들과 쪽방주민이 함께 윈윈하는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건설일용근로자가 많은 쪽방촌의 특성을 살려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은 “행복나눔의집 설치를 통해 오랜 시간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온 쪽방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더불어 일자리 지원사업도 함께 전개하여 쪽방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