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건강

경북대병원-대구경북첨복재단 갑상선암 신약개발 기술이전

내일신문 전팀장 2016. 4. 18. 14:47

DGMIF 조성진 박사팀 난치성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 후보물질 첨복단지 입주기업에 기술이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이재태) 조성진 박사팀은 경북대학교병원 선도형 신약개발사업단 (단장 이인규 교수) 전용현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인 미분화 갑상선암의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신약개발 전문기업 ㈜한국전통의학연구소 (대표이사 최건섭)에 기술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특허법인 플러스의 기술중개 자문하에 이루어진 이번 기술이전의 계약 규모는, 초기 계약금 (선급기술료) 1.1억원 포함 약 10억원의 정액기술료와 함께 시판 후 순 매출액의 3% 정도의 경상기술료를 추가로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의 연구진에서 공동개발하여 확보한 원천기술의 성과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선도형사업단 대사성질환 치료제 개발 과제의 결과물이다.


◆미분화갑상선암이란?
  미분화갑상선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약 2% 내외의 빈도로 발병율은 낮지만, 주변 장기 침범 및 림프절로의 전이가 빨라 치사율이 매우 높으며, 우리 몸에 생기는 암 중 가장 악성도가 높은 암으로 아직까지 확립된 적절한 치료법은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미분화 갑상선암은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다. 암의 분화 상태도 나쁘다. 갑상선암이 수술로 제거 후 대체로 예후가 좋은 편이긴 하지만, 암세포 분화가 좋지 않은 경우는 그렇지 않다. 미분화 갑상선암은 오히려 정상세포의 특징이 거의 없고, 주변 장기 침범 및 림프절로의 전이도 빨라 예후가 매우 나쁘다. 갑상선으로부터 뼈, 국소 임파절, 뇌까지 급속히 전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요법으로 미분화 갑상선암의 치료 효과는 높지 않았다. 국내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유두암과 여포암이기 때문에 ‘착한 암’이라는 애칭도 받았을 뿐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3~4만명 정도의 갑상선암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는 약 2% 내외에 불과하다.  실제 1기 갑상선암의 10년 생존율은 98%에 달하며, 말기로 분류되는 3기에 수술해도 10년 생존율이 70%나 된다. 이처럼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치료가 가능하나, 암이 전이되거나 미분화 갑상선암의 경우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 후보물질의 장점 – 고부가 가치의 원천기술
  이번에 신규 개발한 후보물질은 ERRγ (Estrogen-related Receptor Gamma)의 활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세포내 나트륨 요오드 공수송체 (sodium iodide symporter; NIS)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일부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요오드 치료법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미분화 갑상선암의 치료는 그동안 수술, 방사선 요법 및 화합 요법 등을 단독 또는 이들을 조합하여 진행되었다. 그렇지만, 미분화 갑상선암의 치료는 환자 생존에 효과를 거의 나타나지 못해왔다. 그 결과 신규 치료 방법의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갑상선에 존재하는 나트륨 요오드 공수송체 (sodium iodide symporter; NIS)는 요오드의 세포내 활성 유입을 매개하는 세포막 당단백질이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 치료시 베타선을 내는 방사성요오드를 인체에 투여하면 NIS를 통하여 갑상선암세포에 특이적으로 흡수가 되고 방사선에 의해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하지만 미분화 갑상선암의 경우는 NIS 발현이 적거나 또는 발현이 되더라도 요오드섭취기능을 상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사선요오드 치료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ERRγ 활성조절 약물을 사용 미분화 갑상선암의 NIS 단백질 양 뿐만 아니라 세포내 방사성 요오드 섭취 증가가 됨을 세포수준과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입증되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ERRγ 활성조절 약물에 의하여 미분화 갑상선암 세포의 방사성 민감성이 증가되어 더욱 많은 미분화 갑상선 암세포가 죽는 것을 확인하였다. 현재 연구진은 미분화갑상선암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ERRγ 활성조절 약물에 의하여 방사성요오드 치료 효능이 증대되는지를 활발하게 연구중이다. 
 
 이처럼 희귀난치성 질환이었던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빠른 속도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어, 첨복재단의 후보물질 개발에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전통의학연구소는 이번 기술확보와 동시에 본격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임상시험을 신속심사제도 (fast-track)로 진행 해 신약 출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재태 이사장은 “금번 기술이전 성과의 경우 재단의 신약개발 기초연구성과가 실제 신약개발 사업화에 적용된다는 것과 함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입주기업에게 기술이전되어, 재단의 연구성과가 첨복단지의 연구개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향후에도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 등 재단의 뛰어난 연구성과가 첨복단지 입주기업으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첨단의료산업의 활성화가 되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