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고도5층극장 선생님 교사 연극공연

내일신문 전팀장 2016. 9. 22. 10:22

대구동부교육지원청 고도5층극장 선생님 교사 연극공연
연극 초짜 교사들의 무모한 도전 , 릴레이 단막극 ‘연극 쫌 하는 쌤들’ 공연
- ‘학교에서 연극(뮤지컬) 맛있게 먹기’ 연수 참여 교사들이 꾸미는 단막극 3편 -

 

 

대구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을규) 초․중등 교원 30명이 만든 릴레이 단막극 ‘연극 쫌 하는 쌤들’공연이 9월 22일(목) 오후 8시, 고도5층극장(남구 명덕로 100 계명빌딩)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동부교육지원청이 학교 인문교육 강화를 위해 진행한 ‘학교에서 연극 맛있게 먹기’연수 참여 교사들이 만든 공연이다. 연극은 3편의 단막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편은 ‘놀부가 기가 막혀’, 2편은 ‘로맨스라 하기엔 그 닭’, 3편은 ‘봄날’이다.

 

1편 ‘놀부가 기가 막혀’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전래동화 흥부놀부전을 비틀어 사회 문제를 살짝 꼬집는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물질적이고 이기적인 놀부 부부의 모습을 통해 왜곡된 현대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편 ‘로맨스라 하기엔 그 닭’은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모티브로 하여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아주 유쾌하게 풀어 놓았다.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 극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3편 ‘봄날’은 평범하지만 고귀한 어머니, 나아가 부모와 자식의 정에 대해 이야기 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연극을 통해 나의 어머니, 그리고 누군가의 어머니가 된 나를 성찰하게 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을 연극 경험이 거의 없는 교사들이 연수 과정을 통해 직접 대본 작업, 연기, 연출, 소품 및 음향 작업 등을 직접 기획하고 만든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교사들은 ‘학교에서 연극 맛있게 먹기’ 직무연수(강사: 안희철, 초이스시어터 대표)를 통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30시간 동안 연극 공연을 위한실습을 하였다. 또한 현직 연극배우들의 연습과정을 보는 기회, 연극 공연을 관람하고 분석하는 기회를 통해 대구지역 연극을 몸소 체험해 봄으로써 교사들의 연극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대구동부교육지원청 박을규 교육장은 “연극을 통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고 행위의 자기주도성을 익히게 된다.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단위 학교에서 연극 동아리, 자유학기 연극 프로그램, 역할극 등 다양한 연극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맨스라 하기엔 그 닭’을 연출한 아양초 유은옥 교사는 “인생은 연극이라지만 진짜 연극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는 뭉클한 경험을 했다.”며 같이 연극을 한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표현했다.

 

대구 매호중학교 최성미 교사는 “연극 연수를 통해 배운 건 ‘그래도 사람이다’는 것이다. 따뜻한 분들의 넘치는 열정이 느껴진 소중한 시간이었다. 학생들과 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