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시 국가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본격 추진

내일신문 전팀장 2016. 10. 11. 14:42

주관사 SK텔레콤, 참여기업 삼성SDI, 서창전기 등‘착수보고회’개최


국내 최초로 국가산업단지 건설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ESS(에너지저장장치), 융복합분산전원, V2X테스트베드, 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에 대한 착수보고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구시 국가산단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 착수 보고회는 지난 9월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SK텔레콤 컨소시엄사가 참여한 가운데 (참여기업 : 삼성SDI, 서창전기통신, 국제전기, 아이디정보시스템, 대성히트펌프) 10월 12일(수) 오후 3시, 시청 별관 1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국가산단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은 대구시가 2018년까지 총사업비 490억 원(국비 265, 시비 30, 민자 195)을 투입하여 국가산단 분양업체 134개사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27MW, 융복합 분산전원 6MW, 종합정보센터, V2X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 기존의 광역적 전력시스템으로부터 독립된 분산 전원을 중심으로 한 국소적인 전력공급 시스템


   ※ 하이브리드 ESS(Energy Storage System) : 기존 전력저장장치(ESS)에 비상발전기         또는 무정전 전원장치(UPS) 기능이 융합된 에너지효율화 시스템

   ※ V2X(Vehicle to Everything) : 전기차와 전력망이 연결된 상태에서 전기차에 저장         된 전력을 전력망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


대구시는 이 사업을 위해 2015년 서울대 기초전력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산업부에 사업추진을 건의한 결과 120억 원의 국비가 확보되어, 2016년 산업부에 사업 승인을 득하고, 행자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쳤다.


이후 사업자를 공모한 결과, SK텔레콤(주)을 주관사로 하고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 에너지 분야 대구지역 우수 중소기업인 서창전기통신(주), 국제전기(주), (주)아이디정보시스템사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어 이번에 착수보고회를 가지게 됐다.


 마이크로그리드사업은 미래 에너지 위기 및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기술이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산업의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혁신적인 전력공급 시스템이다.


기존 전력공급 시스템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단방향 수직적 구조로 고착화되어 있는데 반해, 마이크로그리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기존의 전력시스템으로부터 독립된 분산전원을 중심으로 IT기반의 통신, 제어기술을 융합구성한 소규모의 전력공급시스템으로, 기존의 전력공급 체계에서 발생하는 전력손실, 발전설비 입지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폐열을 이용하여 전력과 동시에 열 공급이 가능한 기술이다.


2011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최악의 정전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사고 장소에서 멀지 않은 센다이(Sendai)라는 지역은 암흑 속에서도 중단 없이 전기를 사용하면서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았는데 이는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이 구축된 덕분이었다.


이렇듯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대규모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울릉도, 서울대학교, 가파도 등에서 구축을 추진하고 있거나 완료했으나, 에너지 수요가 가장 큰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사업은 대구국가산단에서 국내 최초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대구국가산단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건설과 입주가 시작되므로 공장 건축 설계단계부터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반영토록 하여 입주기업들의 최대 수요전력을 낮추고, 전력부하 변동을 관리함으로써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전력요금 인하 및 생산원가 절감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의 검증을 통해 차후 대구시뿐만 아니라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사업자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수용가별 상담 및 경제성 분석 검토 후 수용가별로 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국가산단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 산업단지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구시는  위탁기관인 (재)대구테크노파크와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사업자인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