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169회 정기연주회‘가을樂’
- 9. 25.(목) 19:30,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유경조)은 제169회 정기연주회 <가을樂>을 오는 9월 25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1부에서는 대취타, 관악합주, 산조합주, 호적풍류를, 2부에서는 협주곡과 국악관현악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대구시립국악단 구윤국 초대 지휘자와 유경조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가 한 무대에 서고, 해금 연주자인 주정민 전 단원과 아쟁 연주자인 서은애 현 단원이 협주곡을 연주하는 등 선후배 간의 훈훈한 무대를 연출한다.
○ 연주회 첫 순서는 임금의 행차 때나 군대의 행진 때 연주되던 ‘대취타’(등채_ 유경조)로 호기롭게 시작한다. ‘집사’가 ‘등채’를 머리 위로 높이 들어 “명금일하대취타(鳴金一下大吹打)”라고 호령하면 징을 치고 연주를 시작한다.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대취타’는 시대가 바뀌면서 무대음악에 맞도록 편성도 바뀌었는데, 이날 ‘대취타’의 무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두 번째 순서로는 대구시립국악단 구윤국 초대 지휘자의 집박으로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中 상령산’을 만날 수 있다. ‘삼현육각’의 악기편성으로 이루어진 ‘표정만방지곡’은 궁중정재의 반주음악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그 중 첫 곡인 ‘상령산’은 장구와 북이 가락 없이 장단을 연주하면 이어서 피리가 첫 가락을 불고, 대금, 해금 등이 합주를 하게 된다.
- 집박을 맡은 구윤국 초대 지휘자는 대구시립국악단이 창단한 1985년 5월부터 1990년 11월까지 지휘자로서 대구시립국악단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산조합주’는 풍부한 음량과 다채로운 음색의 조화로움을 산조 양식을 통해 색다른 감흥으로 전해준다. 또한 여러 악기들의 합주 편성 가운데에 각 선율 악기의 주자들이 한 차례씩 독주를 선보여 독주와 합주의 뚜렷한 대비와 균형미를 맛볼 수 있다.
○ 1부 마지막 곡인 ‘호적풍류’는 부여군 충남국악단 최경만 예술감독의 태평소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데,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 보유자이기도 한 최경만의 경기제 태평소 가락으로 이루어진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당악장단-굿거리-세마치-휘모리-굿거리의 다양한 장단 변화 속에서 경기무악의 짙은 향취와 함께 태평소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 2부 첫 무대는 ‘서용석류 해금산조를 위한 협주곡’(편곡_ 이준호/해금_ 주정민)이다.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다른 류파의 산조에 비해 농현과 주요 음 구성이 바뀌는 다양한 전조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일반 산조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산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무난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을 역임했던 주정민 연주자의 화려하고 선이 선명한 가락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 이어지는 곡은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작곡_ 김선제/아쟁_ 서은애)이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가 특징으로 마치 먼 바다에서 이는 거대한 파도에 비유되기도 한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구시립국악단 서은애 상임단원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곡은 국악관현악 ‘대지’(작곡_ 조원행)로 2005년 국립국악원에서 초연되었으며,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 된 곡이다. 대지의 은혜를 느낄 수 있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관객들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해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 된다.
○ 대구시립국악단 유경조 상임지휘자는 “대구시립국악단의 하반기 첫 정기 연주회인 만큼 협주곡과 관현악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하였다.”라며 “마음 깊이 전해지는 명인들의 연주와 고도의 조화미를 느낄 수 있는 국악 관현악과 함께 가을밤 흥취를 돋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대구시립국악단 제169회 정기연주회 <가을樂>의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천 원으로 문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단체운영팀(053-606-6193),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서 할 수 있다.
□ 공연개요
◦ 공연일자: 2014년 9월 25일(목) 오후7시30분
◦ 장 소: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 주 최: 대구시립예술단
◦ 주 관: 대구시립국악단
◦ 출연진
- 지 휘 : 유 경 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집 박 : 구 윤 국 (대구시립국악단 초대지휘자 역임)
- 태 평 소 : 최 경 만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
- 해 금 : 주 정 민 (해금연구회 이사)
- 아 쟁 : 서 은 애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 프로그램
- 1부 -
1. 대취타 등채_ 유경조
2.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中 상령산 집박_ 구윤국
3. 산조합주
4. 호적풍류 태평소_ 최경만
- 2부 -
1. 서용석류 해금산조를 위한 협주곡 편곡_ 이준호 / 해금_ 주정민
2.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 작곡_ 김선제 / 아쟁_ 서은애
3. 국악관현악 <대지> 작곡_ 조원행
□ 입 장 료: 일반1만 원 / 학생5천 원
□ 공연문의: 단체운영팀 053)606-6193
□ 예 매 처: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 곡목해설
1부
1. 대취타 등채_ 유경조
부는 악기인 취(吹)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打)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라는 뜻에서 ‘대취타(大吹打)’라는 곡명이 붙여졌다.
원래는 행렬의 앞에 위치하여 가던 악대인 타수(打手:연주자)와 행렬의 뒤에 위치하여 따라가면서 연주하던 세악수로 이루어진 형태였으나, 시대가 바뀌고 무대화 되면서 취타수의 편성을 축소하여 연주하게 되었다. 대취타의 악기편성은 시대와 의식의 규모에 따라 달랐으나 현재의 악기편성은 취(吹)악기로서 유일하게 선율을 연주하는 태평소와, 나발 · 나각(소라) 등 일정하게 한 음을 내는 관악기, 북 · 장구 · 징 · 자바라 같은 타악기들로 구성된다. 그리고 연주자 외에 음악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집사(執事)가 있다. 집사가 지휘봉이라 할 수 있는 ‘등채’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다가 오른손으로 잡고 머리 위로 높이 들어 "명금일하대취타(鳴金一下大吹打)" 하고 호령하면 징을 치고 연주가 시작된다.
2. 관악합주 표정만방지곡 中 상령산 집박_ 구윤국
표정만방지곡의 악기편성은 본래 ‘삼현육각’ 편성이다. 즉, 피리2, 대금1, 해금1, 장구1, 북1로 연주를 하게 되어 있다. 피리, 대금, 해금의 숫자를 늘리기도 하고, 여기에 아쟁과 소금을 추가 편성하기도 한다.
표정만방지곡은 무용반주로도 많이 쓰이는데, 특히 상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은 궁중 정재의 반주 음악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표정만방지곡의 첫 곡인 ‘상령산’은 그 음악의 시작이 특이하다. 장구와 북이 가락 없이 반 장단을 연주하면 이어서 피리가 첫 가락을 불고, 그리고 대금, 해금 등이 합주를 하게 된다. 또한 매 장단의 끝이 연음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3. 산조합주
산조는 본래 독주곡이나, 여러 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것을 산조 합주라 한다. 산조합주는 풍부한 음량과 다채로운 음색의 조화로움을 산조 양식을 통해 색다른 감흥으로 전해준다. 일반적인 산조합주는 여러 악기들을 합주 편성으로 구성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합주만 하지 않고 중간에 각 선율 악기의 주자들이 한 차례씩 독주하는 부분을 넣어 독주와 합주의 뚜렷한 대비와 균형미를 맛볼 수 있다.
4. 호적풍류 태평소_ 최경만
대개의 호적풍류가 사물반주에 남도제태평소(호적)시나위를 연주하는데 반하여 최경만 구성의 ‘호적풍류’는 경기제 태평소 가락으로 구성하여 남도제와는 다른 경쾌하고 시원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구성은 굿거리-자진모리-굿거리-당악장단-굿거리-세마치-휘모리-굿거리로 다양한 장단변화를 갖고 있는데, 그 변화 속에 경기무악의 향취가 짙게 묻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흥겨운 경기민요의 흥취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부
1. 서용석류 해금산조를 위한 협주곡 편곡_ 이준호 / 해금_ 주정민
최근에 만들어진 서용석류 해금산조는 익숙한 구조를 찾아내는 감상의 재미가 쏠쏠한 음악이다. 다른 류파의 산조에 비해 농현과 주요 음 구성이 바뀌는 다양한 전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일반 산조 음악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며, 산조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무난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다. 화려하고 선이 선명한 가락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2.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 작곡_ 김선제 / 아쟁_ 서은애
아쟁산조는 한일섭에 의하여 처음 연주되기 시작하였다.
한일섭제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가 특징으로 마치 먼 바다에서 이는 잔잔하면서도 거대한 파도에 비유된다.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로 구성되어 있고 우조와 계면조가 중심이 된다.
3. 국악관현악 <대지> 작곡_ 조원행
‘대지’는 영어로 Mother Earth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에게 ‘대지’는 엄마처럼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자산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견이 없다. 우리 인간의 젖줄인 대지. 그 소중한 대지 위에서 기쁨과 슬픔, 때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을 생각하며 세 개의 악장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2005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제3회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출연진 프로필
○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졸업
○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과 졸업
○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 대구시립국악단 초대지휘자 역임(1985.5 - 1990.11)
○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
○ 부여군 충남국악단 예술감독
○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예능 보유자
○ 한양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영남대학교 대학원 수료
○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역임
○ 경북예고, 경북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출강
○ 해금연구회 이사
○ 영남대학교 국악과 졸업 및 동대학원 수료
○ 달구벌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 박록주국악대전 기악부문 최우수상 / 준우수상
○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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