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대구소방대원들, 시민안전지킴이 역할‘톡톡’

내일신문 전팀장 2017. 3. 16. 15:23

 #1. 비번 소방관이 목욕탕에서 의식불명환자 극적 구조 -
- #2. 동일인 두 번의 심정지, 두 번의 소생


대구소방안전본부 대원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중인공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소방교 양규일(여, 34세)과 달성소방서 119구급대 소방장 최성철(남, 43세) 이다.



양 소방관은 목욕탕에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한 60대 여성을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구조하였다.


양 소방관은 지난 11일(토) 오후 7시경 근무를 마치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근처에 위치에 있는 팔공산온천관광호텔을 찾았다.


온천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다급하게 뛰어다니는 여직원을 목격하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음을 직감한 양 소방관이 목욕탕 내부로 뛰어 들어가 보니 김씨(여, 64세)가 의식이 없는 채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맥박과 동공확인 등 의식을 확인해 보니, 고온에 의한 열사병으로 추정되어 혹시나 모를 구토 증세에 대비한 기도확보 후 체온을 낮추는 응급처치를 실시하던 중 김씨는 의식을 회복하였다.


이후 119구급대가 도착하였으나, 남성 구급대원의 출입이 곤란하여 발 빠른 대처가 어려운 상황에서 양 소방관은 구급장비를 넘겨받아 정확한 환자 생체징후 평가 등의 응급처치를 마무리 한 뒤 김씨를 119구급대로 인계하였다.


만약 응급처치 등의 조치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열사병에 의한 의식장애로 생명이 위독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김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었다.


양 소방관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 환자분상태가 악화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며, 함께 응급처치를 도와준 온천 직원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달성소방서 구급대원 최 소방관은 지난 7일 오후 11시 47분경 대구시 달성군 논공읍 북리 소재의 가정집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출동한 구급대원 중 최 소방관은 심폐소생술로 환자를 4번이나 구한 배터랑 구급대원이다.

놀랍게도 이번에 살려낸 환자를 지난 2015년 6월에도 심폐소생술로 회복시켜 새 생명을 준 믿기 어려운 일이 생겼다.


가정 내에서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받아 구급차량 2대 및 소방차가 출동하였고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박씨(여,58세)를 발견해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 이후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하여 심장충격을 실시하였고 환자는 맥박과 호흡을 회복했으며 대구시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는 5일간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체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었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오고 대화도 가능하며 걸을 수 있을 만큼 호전되었다.


최 소방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