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Mnet 고등래퍼 최종회 파이널 경상고 조원우 3위

내일신문 전팀장 2017. 4. 4. 15:39

우리학교 스타! ‘고등래퍼’조원우 학생
- 경상고 조원우 학생, Mnet‘고등래퍼’파이널에서 3위의 영예 차지 -


경상고등학교 2학년 조원우 학생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등학생 래퍼들이 출연한 Mnet ‘고등래퍼’경연에서 최종 3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Mnet‘고등래퍼’는 지난달 10일 첫 회 방송 직후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뜨거운 반향이 매회 이어지며 스타성을 지닌 도전자들의 향연에 시청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고등래퍼’8회(최종회)에서는 파이널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지원자 2,000여명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승전까지 이름을 올린 학생은 단 7명이었다.



이날 파이널 매치는‘랩으로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조원우 군은 객석에 있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담아 노래를 불렀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고등래퍼의 고백에 아버지는 눈시울이 붉혔다. 심사위원인 스윙스는 경연 후 "조원우 군은 랩을 진짜 잘한다. 여기서 톱급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원우 학생은 243점을 받으며 최종 3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1위 양홍원 군과의 점수차이는 고작 3점이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듣고 힙합에 매료된 조원우 군은 중학교 시절 3년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랩에 쏟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랩에 매달렸다. 눈을 뜨면 힙합음악을 듣고 랩을 하고 가사를 쓰던 날들의 반복이었다. 그렇게 랩에 빠져 지내는 조원우 군을 지켜보던 부모님은 처음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흠뻑 빠져서 행복해하는 조원우군을 보며 이내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다고 한다.



중학교 시절의 혹독한 연습의 시간들은 고등학생이 되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등학생이 되어 출전한 국내에서 가장 큰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SRS)에서 전국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 남녀 모두가 참가하여 벌인 경연이었기에 준우승은 더욱 갚진 것이었다.


 ‘고등래퍼’ 파이널에 진출한 7명 중 졸업·자퇴·휴학을 하지 않고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참가자는 조원우 학생이 유일하다. 평소에는 성실히 학교수업을 듣다가 고등래퍼 촬영이 있는 날이면 버스를 타고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경연에 참가했다. 


조원우 학생은“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음악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 동아리 시간에 마음껏 음악활동을 할 수 있고 평소 수업시간에 얻게 되는 지식들도 가사를 쓰는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음악활동 때문에 학교생활을 게을리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경상고 창체동아리‘Chillin stu’(흑인 음악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서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원우 학생은 학교의 인기스타다. 작년 11월 열린 학교 축제 기간 마련된 버스킹 무대에서 갈고 닦은 랩 실력을 전교생 앞에서 보여주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상고 권효중 교장은“조원우 학생처럼 확고한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경상고는 52개의 창체동아리, 151개의 자율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 모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