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대구교육청 수포자 없는 초등 수학교실 만든다

내일신문 전팀장 2017. 4. 19. 14:42

대구시교육청, 교사의‘5가지 관행’통해 깊이있는 수학교실 문화 조성



‘수포자’는 ‘수학을 포기한 자’를 줄인 신조어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수학적 의사소통능력을 기르는 수학수업 문화의 변화로 ‘수포자’ 없는 초등 수학교실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2017년 4월 25일(화) 오후 6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제1회 주제가 있는 기획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 특강은 수학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수업 시간 중에 학생들과의 의미 있는 수학적 논의를 어려워하는 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수학적 담론의 자리로 자발적으로 참가 신청을 한 초등교사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크게 1부 특강과 2부 수업 포럼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1부에서는 한국교원대학교 방정숙 교수의 수학교실 문화 개선을 위한 ‘교사가 알아야 할 5가지 관행’에 대한 특강이 펼쳐진다. 특강에서 방정숙 교수는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우발적인 상황들을 최소화하고, 의미 있는 담화로 이끌어 가기 위해 교사가 실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사의 5가지 관행을 중심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교사의 5가지 관행이란 인지적으로 높은 수준의 수학적 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을 ‘예상하기’, 과제를 해결하는 동안 학생들의 반응을 ‘점검하기’, 전체 논의 때 발표할 학생들을 ‘선정하기’, 학습목표와 학생들의 반응을 고려하여 발표할 학생들을 ‘계열짓기’, 그리고 다양한 해결 방법과 핵심적인 수학적 아이디어를 ‘연결하기’이다.


2부에서는 대구시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수업 포럼으로 청중과 함께하는 성찰 협의회의 장을 연다. 수업 포럼은 먼저 포럼 진행자인 대구효명초등학교 최혜경 수석교사가 구체적인 수업 사례 발표로 시작한다. 수업 사례 발표 후에는 특강에 참여한 교원들과 함께 수학 수업에 대한 진지한 상호 토론회를 개최한다.


수학 수업문화 개선을 위한 토론 시간에는 참여 교원들이 QR코드를 스캔하여 ‘실시간 질문방’ App에 궁금한 내용을 질문을 하고, 질문 내용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유하며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포럼을 통해서 수학 수업 시간에 계산력, 문제풀이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하고 타인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구체적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차원적 수업을 위한 사례 분석, 교사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교사들의 깊이 있는 수학 수업 성찰 및 교육 철학에 대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특색 있는 대구시교육청만의 특강과 공개 토론회의 목적은 초등교육의 수학교실 문화 자체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한다. 


이번 연수에 참여할 예정인 신당초 교사 배원필은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을 위해 깊은 수학적 대화를 통하여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고 싶다. 그리고 수학 수업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지만,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져 왔었다. 수학수업에 대한 고민과 나아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라고 하였다.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오석환은 “초등수학교실의 문화 개선을 통해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수학적 의사소통능력과 사고력을 갖춘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야 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 교육청은 앞으로도 의미 있고 깊이 있는 수학교실 문화 만들기를 위한 교실수업개선 지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한다.


 대구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학수업문화 개선을 위한 변화의 새바람은 2015 교육과정의 적용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서 수학과의 핵심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