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교육

여자남자친구 이벤트 빼빼로데이 선물 문구 포장 만들기 이색 아이디어

내일신문 전팀장 2017. 11. 9. 23:38

충북교육청 청주 용암중, 빼빼로 가래떡 선물 실시

 

 

충북 청주 용암중학교(교장 신해인)에서는 지난 11월 11일 이틀 전인 9일 아침, 교직원과 학생회 학생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여자친구 남자친구 빼빼로데이 가래떡을 나눠주는 ‘가래떡 데이’를 실시했다.

 

 

충북 청주 용암중학교에서는 2015년도부터 ‘학교폭력 ZERO화’ 계획에 따라, 교직원과 학생회 학생들이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빼빼로데이 선물 포장 대신 가래떡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청주용암중 신해인 교장은 학생들에게 떡을 나누어주며 “속칭 빼빼로데이 등으로 불리는 11일이 우리 농민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햅쌀로 떡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던 우리 고유의 농경사회 풍습을 아이들에게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장은 “쌀쌀한 아침 서로 따스한 마음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더욱 정과 온기가 넘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요? 올해 가래떡데이 선물은 11월 11일이 토요일이라 오늘 미리 떡을 나누게 되었다.” 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해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농업인의 날의 깊은 뜻을 전했다.

 

청주 용암중 학생회 학생들은 교문을 들어오는 남자친구 빼빼로데이 등을 잊고 친구들을 맞으며 ‘친구야, 사랑해!’를 외치고, 교직원들은 아이들에게 떡을 나누어주며 한편으로 연신 ‘오늘 하루 힘내라!’며 아이들의 어깨를 두드려준다.

 

여자친구 빼빼로데이 선물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친구와 선생님의 마음만큼이나 따뜻하고 소중하고 그 땀을 기억하게 될  농민의날 가래떡데이 선물을 꼭 쥐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교실로 뛰어간다. 밝고 맑은 아이들의 모습에서 큰 희망을 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게 된다. 과자회상의 상술에 수 많은 우리 나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들은 분명 바로 잡아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청주 용암중학교는 앞으로도 빼빼로데이 문구 선물 포장 대신 가래떡데이 행사를 꾸준히 실시하여 ‘농업인의 날’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되살려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고, 사제⋅선후배⋅친구간의 따뜻한 정을 더욱 돈독히 이어가고자 한다.

 

 

가래떡 빼빼로 만들기 세트 선물 행사를 통해 깊은 정과 사랑을 나누고 학생들 서로간의 학교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정문 표석의 학교 이념처럼 ‘사랑이 넘치는 즐겁고 활기찬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