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추모제 탄생제는 이념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 -
- 특정 정파의 정치적 행사로 전락한 행사에 시장이 핵심적 역할을 맡는 것은 부적절 -
- 박정희 역사지우기 아닌 시민에게 부담되지 않게 기념단체가 자율적으로 치러야 -
박정희 관련 행사가 집중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박정희 추모제와 탄생제 등 관련 행사를 구미시의 고유 사무인 양 예산을 책정하고 여기에는 구미시장이 제사장이 되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 남유진 시장의 재임 기간 동안 박정희 추모제 탄생제는 고향 도시로서의 순수한 추모 행사를 넘어서 박정희를 이념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가 되었다.
전임 남유진 시장의 ‘반신반인’ 발언이 대표적으로 보여주듯이 박정희 우상화하는 발언들이 넘쳐났다. 선거철이 다가오면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정치적 발언이 난무하는 등 특정 정파의 정치적 행사로 전락한 지도 오래이다.
박정희 추모제 탄생제는 시민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더구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행사도 아니다. 그동안 구미시는 시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고유 사무인 양 박정희 기념사업을 치러 왔다. 그리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었다.
우리지역 구미참여연대 YMCA 민주노총 전교조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금까지 이러한 잘못된 관행에 대해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특정 정파에 의해 장악된 구미시와 시의회는 이러한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눈을 감고 귀를 닫아 왔다.
이에 우리는 새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이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이별하기를 요구한다. 이제 시장이 박정희 추모제 탄생제에 제사장의 역할을 맡는 일은 중단해야 한다.
박정희를 이념화하고 우상화하는 행사에 구미시장이 더 이상 핵심적 역할을 맡아서는 안 된다. 시민의 삶과 관련 없는 특정 정파의 행사에 예산이 낭비되어서도 안 된다.
더불어 우리는 구미시가 박정희 탄신제 추도식 등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고 민간에 이관할 것을 요구한다. 박정희 기념사업은 박정희 기념 단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한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그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다.
2018년 10월 15일
구미참여연대 구미YMCA 민주노총 구미지부
전교조 구미지회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구미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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