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반월당역 메트로센터에서 대구내일학교 졸업시화전 ‘나도 시인이다’를 연다.
대구내일학교 초․중학과정을 졸업하는 늦깎이 학생 147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시화전을 연다. 시화전은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을 즈음하여 문해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올해 2회째로 열고 있다.
※ 세계 문해(文解)의 날 : 1965년 유네스코에서 문맹 퇴치와 성인 교육의 의미를 상기시키고자 정함
9월 하순에 졸업을 앞둔 평균연령 67세인 만학도 147명이 손글씨로 또박또박 적은 시와 직접 그린 그림에는 세월을 담은 삶의 애환과 마음 속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김순향(75세) 학습자는 <맏딸>에서 ‘가난한 살림의 오남매 중 맏딸로 태어나 친구들이 학교 가는 모습을 보며 동생을 업고 있던 포대기가 가방이었으면 하고 부모님을 원망하던 추억을 회상하며, 이제는 동생이 아닌 가방을 메고 어린 시절 서러움을 지우며 학교에 다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종흥(72세) 학습자는 <이만하면 괜찮지>에서 ‘수업시간에 영어 알파벳과 한자를 배워 영어로 된 간판을 손자 앞에서 읽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최분식(66세) 학습자는 <내 인생 최고의 날>에서 ‘나이 육십이 넘어 운동회가 있던 날 국민체조를 하면서 학생이 되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흐른다’는 감회를 담았다.
대구교육청에서는 2011년부터 성인 학습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초․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대구내일학교’를 5개 초․중학교에 설치하여 직접 운영고 있다. 현재 초등과정은 명덕초․달성초․성서초․금포초에,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동기 교육감은 “늦은 나이에 배움을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어려운 환경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난날의 응어리를 제2의 교육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으로 펼쳐 나가시는 학습자들에게 진심으로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특히 올해는 생업 등으로 주간에 학업이 곤란한 분들을 위해 초등과정 야간반도 중앙도서관에 개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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