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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설 명절 앞두고 묵세배 떡국나누기 행사

내일신문 전팀장 2016. 2. 1. 13:23

‘섣달그믐날 묵세배’를 아시나요?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오는 3일 설 명절 연휴기간을 앞두고 마을 웃 어른들을 모시고 송년 인사를 드리는 ‘섣달 그믐날 묵세배’ 행사를 합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장유유서와 노인공경이 미풍양속인 우리 고유의 전통예절을 옛그대로 전승 보전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효도와 함께 웃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 마련되었습니다.


경북도가 추진중인 ‘할배 할매의날’의 의미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고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의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한 이날 행사는 사라져 가고 있는 안동지방 고유의 전통예절에 대하여 새로운 가치를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날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한복입기 체험, 올바른 세배하기 및 마을어른들과 함께 떡국나누기 행사도 엽니다.



우리 고유의 전통 한복 차림으로 세배와 함께 덕담을 나누는 음력 12월 섣달 마지막날 세대간, 선후배간에 나누는 묵세배 행사는 화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설날 이후 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마다 마을마다 풍성하고도 즐거운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명절 가사노동으로 고부간 부부간 마찰, 심지어 명절이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 섣달 묵세배를 통해 설날 갈등 요인까지 세심하게 헤아려 미리 분위기를 잡아 나간 우리 조상들의 슬기로운 지혜가 두드러지게 돋보이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날에 다툼을 하면 한해 내도록 다툼만 생긴다면서 갈등을 다독여낸 옛 조상들의 슬기로운 덕담도 일품입니다.


민족최대의 명절이라는 설은 새해를 맞는 의미도 있지만,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아 부모형제를 만나는 또다른 한해의 시작점에서 묵세배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명절을 대해야 할지 우리에게 주는 그 의미가 적지 않게 느껴집니다.


이순자 안동종가음식체험관장은  “설을 앞두고 묵세배에 대한 의미를 알릴 수 있는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어린이들이 어르신들에게 직접 세배예절도 배워보고 떡국도 나누면서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세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