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대구

국립한국문학관 대구유치 선언문

내일신문 전팀장 2016. 4. 21. 11:36

국립한국문학관 대구유치 선언문

대구는 고대문학은 물론 근현대문학의 산실 중 한 곳이다. 한국동란기에는 내로라하는 전국의 문인, 예술가들이 전선문학을 꽃피움으로써 대구는 한때 명실상부한 문학 수도였다. 그분들의 흔적은 지금도 대구 북성로와 향촌동에 고스란히 남아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회자된다.

 

 

국립한국문학관이 대구에 건립되어야 할 당위성을 밝힌다.

1. 대구경북은 신라 향가문학과 설화문학을 비롯한 한국 고전문학의 중심이요 발원지이다.

 

2. 대구는 현대문학의 창조적 진원지이다.
개화기 소설가 현진건, 백신애, 장덕조, 김동리와 시인 이상화, 이장희, 이육사, 이병각, 오일도, 박목월, 조지훈, 유치환, 시조시인 이호우, 문학평론가 이원조, 백기만, 김문집, 아동문학가 윤복진, 김성도, 이응창 희곡작가 김영보 등이 지역 현대문학의 뿌리를 내리게 하였으며, 이는 곧 한국 현대문학의 뿌리가 되었다.

 

 

3. 대구는 일제강점기 시인 이상화, 이육사, 이장희와 소설가 현진건 등이 민족의 자존을 깨운 저항문학의 산실이었다.

 

4. 한국동란기에는  대구의 문인들이 피란 문인들과 ‘문총구국대’ ‘육군종군작가단’ ‘공군종군문인단’을 결성하여《전선시첩》, 《전선문학》, 《창공》, 《공군순보》 등을 발간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쟁의 와중에도 최초로 전문문예교육기관인  <상고예술학원>을 열어 인재 양성에 힘써 왔다.

 

5. 대구경북에는 죽순, 영남시조문학회, 영남수필, 대구아동문학회 등 장르별 전국 최초로 결성된 동인들이 있으며, 김원일 김주영 이문열 정호승 유안진 등 장안의 지가를 들썩이게 하는 문사들을 가장 많이 배출하였으며, 서울을 제외하면 문인이 가장 많은 도시이자 문학인구의 저변이 가장 두텁다.

 

 

6. 대구는 타지역 문인들과의 친밀도가 가장 두텁고 접근성이 탁월하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두 시간 이내, 전국 어느 곳에서 출발하더라도 하루걸음에 다녀갈 수 있다.

 

7. 훌륭한 입지와 야심찬 지원방안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한국문학관은 대구의 출판산업지원센터와 출판산업단지 등과 연계함으로써 전국의 젊은 인재들을 불러 모아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전형적인 문화산업기지이자 테마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 기존문화산업 기반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한국문학관은 조기 궤도 진입과 정착에 성공할 수 있다.

 

8. 한국문학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하여 대구시는 세계문학제 등 야심찬 기획을 이미 내놓았으며, 중남부권의 문학관 등과의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다. 1,000만 배후 인구의 숙원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

 

 

근현대 한국문학에서 한 획을 긋는 굵직한 사건들은 대구의 문인들과 전국의 문인들이 함께 하였기에 빛났다. 외지인에 대한 후한 인정, 새로움을 받아들여 더욱 새롭게 만드는 융화력 등에 힘입어, 문학의 도시로 거듭난 대구가 한국문학관을 유치하여 이제 보답의 길에 나서려 한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문화균형 면에서 근현대문학의 요람 대구에 반드시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되어야 함을 천명한다.

 

국립한국문학관 대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  상  희
            신  상  철
상임위원장 류  형  우
이  병  국
장  호  병
김  주  완
대외협력위원장 이  상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