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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사드 한반도 배치, '찬성' 56% vs. '반대' 31%

내일신문 전팀장 2016. 8. 12. 10:22

[한국갤럽]사드 한반도 배치, '찬성' 56% vs. '반대' 31%

- 전 연령대 남성, 50대 이상 여성은 찬성 우세 vs. 40대 이하 여성은 반대 우세
- 한 달 전에 비해 찬성 6%포인트 증가, 특히 여성 의견 유보층 줄고 찬성 늘어

 

 

지난 7월 8일 한·미 양국이 주한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한국갤럽이 2016년 8월 둘째 주(9~11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이에 대해 물은 결과 56%가 '찬성'했고 31%가 '반대'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드 배치 공식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찬성 50%, 반대 32%로, 한 달 만에 찬성은 6%포인트 증가했고 반대는 1%포인트 감소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여성의 28%가 의견을 유보했는데 이번에 그 비율이 19%로 줄었고, 찬성은 38%에서 49%로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의 찬성 증가폭이 가장 컸다(44%→64%).

 

성별로 보면 남성의 64%, 여성의 49%가 사드 배치에 찬성해 차이가 컸지만, 반대 입장은 남녀 모두 30% 내외로 비슷했다. 성·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찬성 우세(30대 51%; 60대+ 86%), 50대 이상 여성 또한 64%가 찬성 입장이었으나 20~40대 여성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사드 배치 찬성이 83%에 달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51%-반대 44%)과 무당층(찬성 50%-반대 27%)에서도 찬성이 반대를 앞서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6%가 반대했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찬성, 국민의당과 정의당 역시 반대 당론을 명확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부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배치 결정 철회·재검토를 촉구하고 있으나 공식 당론으로는 채택하지 않은 상태다.
주변국 중에서 대미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531명) 중에서는 67%가 사드 배치 찬성, 23%가 반대했으나 대중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332명)은 찬성 48%-반대 43%으로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참고로 한 달 전 조사 당시 사드 배치 찬성 이유(499명, 자유응답)로는 국가 안보와 북한 대응에 필요하다는 응답이 약 80%를 차지한 반면, 반대 이유(316명, 자유응답)에서는 실효성 여부, 대미 의존, 주변국 관계, 경제와 국익, 일방적 추진 과정, 전자파 유해성, 배치 지역 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