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맛집

[육일육일막창]“그동안 자리 없어 되돌아 간 손님들, 죄송했시유~”

내일신문 전팀장 2009. 8. 28. 01:09

 

육일육일(6161)막창 확장 이전 …점심에도 장사하는 파격적인 결단

시골된장으로 만든 된장전골과 국수 냉면 점심메뉴의 강자로 떠올라

 

 

한마디로 끝내주는 맛이다. 수많은 막창집을 방문해 굽고 먹고 해봤지만 이만한 맛을 본 적이 없다. 살짝 익혀서 나오는 막창이 불판위에서 지글 지글 익어가고, 배 사과 등 각종과일을 갈아 즙을 낸 웰빙 된장에 쌈 사먹는 맛을 잊지 못해 단골들은 불나비가 되 듯 삼삼오오 모여드는 곳이 있다. 바로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 위치한 ‘육일육일 소돼지 막창’이다.

 

육일육일 막창의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오직 막창 한가지로만 승부수를 던져 따라올자가 없는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맛집이 모두 그러하듯 육일막창도 작고 허름한 곳에서 시작되었다. 맛은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을 끌어모으는 중독성을 발휘했다. 잘게 썰어 다진 고추와 입맛 돋우는 재래기에도 주인장만이 비법이 담겨 있다. 하나 나무랄데가 없다.

 

그렇게 오랜 세월 구수한 막창으로 사랑받아오던 ‘육일육일막창(대표 김준형)’이 구미 형곡동 황장군과 농협 형곡지점 중간에 확장 이전 했다. 4주공 앞에서 운영하던 육일육일에서 손님들의 원성을 샀던 2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늘 자리가 없거나 모자라서 기다려야 했던 것과 오후 4시에 문 열지 말고, 낮에도 문 열어 막창과 된장찌개를 먹게 해달라는 민원(?)을 이제는 해결했다.

 

초저녁부터 하나둘씩 자리 잡기 시작해서 9시가 넘으면 줄서서 기다려야 했던 손님들을 위해 넓고 편한 공간으로 확장 이전과 점심장사는 파격적인 결단이었다. 칸막이로 구분되는 단체석과 점심 메뉴로 새롭게 태어난 막창의 신화창조 육일육일을 다시 찾았다.

 

 

점심메뉴 된장전골에 돼지 불고기까지 풍성

 

막창을 먹은 후에 식사와 함께 제공되던 된장찌개가 더 맛있다는 손님들의 평가. 돼지고기 숭숭 썰어 넣고, 대파 무 등으로 요리한 진한 시골된장의 구수함을 잊을 수 없어 그것만이라도 먹게 해달라는 손님들이 많아 육일육일 막창의 김준형 대표는 잠을 줄이고, 점심시간에도 문을 여는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점심메뉴로 ‘된장전골’과 ‘국수’와 ‘냉면’을 선보였는데,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장모님 손끝에서 완성된 순수 시골된장과 쫄깃쫄깃 버섯, 구수한 막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돼지고기까지 풍덩.

 

된장전골에서 시원한 맛이 난다면 그 누가 믿을 까 먹어보지 않았다면 그 맛을 가히 상상하기가 어렵다. 칼칼하면서도 입맛에 감칠맛이 떠나질 않는다. 김 대표는 “경상도 특성상 고기 들어간 된장찌개를 잘 안 끊여 드시지만 저희 집에서 된장 전골 드시고 맛에 반하신 분들은 이제 고기 없이는 된장찌개 못 드신다”고 장담한다.

 

원조시골 된장의 구수함은 감칠맛을 내고 고기의 구수함은 풍미를 더한다. 이렇게 맛좋은 된장전골에 돼지 불고기까지 밑반찬으로 한상 나온다.  푸짐한 된장전골과 불고기가 1인분에 5천원. 넉넉한 김 대표는 인심도 좋다.

“혼자 오신 분들도 편하게 드시라고 1인분씩도 드려야죠” 서글서글 웃으며 남기는 말 한마디가 수년간의 단골들이 왜 육일육일막창을 찾는 지 알게 한다.

 

 

날 반찬이라고 생각하니?

 

김 대표가 직접 고기를 매수하고 돼지 한 마리를 직접 다 사용하니 저렴한 가격에 좋은 돼지로 맛있는 불고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연한 고기가 야들야들하면서 쫄깃하고 짭조름한 것이 아이들은 물론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군침 흘릴만하다. 고기가 신선하니 군내가 없고 돼지 냄새 하나나지 않도록 양념되어 누구 입맛에나 딱 맞는다. 주 메뉴로도 손색이 없는 불고기가 반찬이라니?

 

“사장님 너무 많이 주신다”

 

호텔 주방장에서 직접 전수받은 레시피로 조만간 빨갛게 양념된 석쇠구이도 선보일 생각이다. 가히 기대가 된다. 깔끔한 손맛으로 육일육일의 된장전골이 곧 점심메뉴의 최강자로 떠오를 것이다.

 

쫄깃하고 고소한 막창 맛 살려주는 특제 과일소스

 

김 대표의 수년간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특제 과일소스는 숙성된 맛 그대로 새콤달콤하면서 깊은 맛을 담고 있다. 송송 채쳐진 매운 고추와 실파를 넣어 매콤하게 즐기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러다보면 소스의 특별한 맛을 발견하지 못한다. 적당량의 매운 고추와 소스의 색다른 맛을 즐기면 또 다른 육일육일의 막창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다.

 

소스에서 풍기는 새콤달콤한 맛은 과일을 넣어 충분히 숙성한 맛이라 삼겹살과도 잘 어울린다. 구수하면서

새콤달콤한 소스와 느끼하지 않도록 끝 맛을 잡아주는 매콤한 청양고추, 이들이야 말로 막창과의 찰떡궁합 환상의 복식조다.

 

막창의 세계와 성공의 키워드로

경상도에서는 막창이 아이들도 성화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아직 다른 서울경기충청지역만 가도 생소한 음식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서 막창의 전국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입맛을 살려서 보여주고 싶다. 내가 고향이 충청도라서 내 고향 입맛은 자신이다”라며 자신의 고향의 특성을 살린 노하우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육일육일’이라는 상호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김 대표는 “창업부터 관리까지 나의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서 함께 윈윈하는 성공의 키워드가 되고싶다”고 한다.

 

메 뉴 : 소돼지 막창, 삼겹살, 된장전골, 국수, 냉면

위 치 : 구미시 형곡동 황장군과 형곡 농협 중간

영업시간 : 낮 12시~새벽 4시

전 화 : 054-458-6161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