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복지방문팀 다누비 복지기동대 인기
대구 수성구, 복지방문팀 ‘복지다누비 기동대’ 맹 활약
2015년 상반기 180여 세대에 청소, 방역, 이사지원, 화장실 수리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 지원(2,500여만원 상당)으로 복지기동대 큰 호응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이진훈)이 고령화, 가족해체, 실직 등의 이유로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저소득층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만든 현장 복지방문팀 ‘복지다누비 기동대’ 가 생활 밀착형 맞춤 서비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80여 저소득 세대에 청소, 방역, 생계·의료지원, 이사지원, 화장실 수리, 어르신 병원 동행 서비스 등 (2,500여만원 상당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했다.
◆ 사례 1 : 3년간 혼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학생...
대구수성구 지역 단칸방에서 혼자 살던 A(16세, 고교 1년생)군. 지난달 주민등록증 발급 통지서를 주기 위해 A군 집을 방문한 통장 B씨는 깜짝 놀랐다. 방바닥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쓰레기와 옷가지, 각종 고지서, 라면 봉지 등이 한 가득 널려 있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아버지와 살던 A군은 신용불량자였던 아버지가 돈을 벌러 외지로 떠나면서 3년째 혼자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매일 1만원의 용돈만 부쳐줬고 A군은 학교급식 이외엔 3년 동안 끼니를 라면으로만 때웠으며, 월세(25만원)도 1년 이상 밀렸고 요금을 못 내 급기야 석 달 전부터 전기도 끊어졌다.
이에 수성구청 '복지다누비 기동대'는 구청과 연계된 자활지원센터 청소팀을 불러 집 청소와 방역을 벌였다. 30㎡ 정도 되는 작은 집에서 무려 1t가량의 쓰레기가 나왔다.
대구 수성구청 담당 복지사가 아버지와 여러 차례 접촉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지만, "청소 외엔 우리 가정에 관여하지 말라"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A군의 아버지는 깨끗해진 집을 보고 나서 "앞으로 아들과 함께 살며 밥을 꼭 챙겨 주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수성구 복지기동대의 활약으로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가득했던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사례다.
◆ 사례 2 : 살던 집이 팔려 집을 비워야하나 이사비용이 없어 고민하던 할머니...
집이 팔렸으니 당장 집을 비우라는 집주인의 말을 듣게 된 김모 할머니.
하지만 이사비용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수성구청 ‘복지다누비 기동대’는 평소 재능기부의 뜻이 있던 이사업체의 도움을 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 일체를 지원하게 된다.
이사날에는 기동대 공무원들도 함께 팔을 걷어 붙여 일손을 도왔고, 평소 혼자 식사를 하시는 할머니께 이삿날에 먹어야 제맛인 자장면을 대접해 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리기도 했다. 김모 할머니는 “자녀가 있으나 타지에 살고 있고, 그 아이들도 어려운 형편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기동대 공무원들 덕분에 큰 짐을 덜었다”며 연신 고마워했다.
◆ 사례 3 : 거동이 불편해 환풍기를 고치지 못하던 장애인 세대...
안부 확인 차 김씨 가정을 방문한 ‘복지다누비 기동대’ 직원들은 코를 찌르는 악취에 깜짝 놀랐다.
원인을 알고보니 환풍이 잘 되지않는 집안 구조에 환풍기가 부서져 환기가 안돼 집안에 악취가 가득했던 것이다.
집주인 김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환풍기가 고장난걸 알았지만 손을 쓸 수가 없어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복지기동대 직원들은 즉시 새 환풍기로 교체해 주고 집안도 깨끗하게 청소해 주었다.
◆ 사례 4 : 거동이 불편해 병원진료 예약 날짜를 놓친 노부부...
다리골절 수술을 한 노부부가 걱정되어 방문한 복지다누비 기동대. 다리 수술 후 심한 거동불편으로 병원 예약 날짜를 놓치고 막막해하던 노인부부에게 기동대는 즉시 병원 진료예약을 다시 해주고 진료날짜에 맞춰 병원 이송서비스를 지원했다.
노인부부를 모시고 병원을 찾은 기동대는 병원 관계자로부터 “요즘 공무원들은 이런 일도 하느냐” 며 “앞으로 이런 좋은 활동을 많이 해주길 바라고 고맙다”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듣기도 했다.
이렇게 ‘복지다누비 기동대’는 취약계층을 발굴하면 복지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공공자원(292개 복지서비스)을 우선 연계해준다. 아울러, 공공복지서비스로도 해결이 어려운 경우에는 민간자원이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를 적극 찾아나서 집수리, 청소, 방역, 생필품, 병원진료 등 각종 후원을 연계 지원한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웃이 이웃을 돕는 복지통장제 운영과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의 저소득 주민 상시 모니터링 강화, 복지다누비 기동대 운영을 통한 현장 방문복지를 강화해 가족과 사회의 보살핌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성구는 이런 ‘복지다누비 기동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통장 580명을 ‘복지사각지대 발굴단-복지통장’으로 위촉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복지사각지대 놓인 940여세대를 발굴해 기초수급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선정, 민간후원과 긴급복지지원 등을 연계해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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