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내신 ‘절대평가’로 전환 추진
교과부, 정책토론회 개최 … 원점수·표준편차 등 표기
2010-09-16 오후 12:28:01 게재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고교 내신제도가 오는 2014년부터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과목별 이수 학생 수만 공개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17일 열리는 ‘교육정책월례토론회’에서 교육과정선진화연구에 참여해온 경희대 지은림 교수팀이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교과부, 시도교육청, 교육관련기관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 내신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우선 2012~2013년 일부 전문교과 등에 대해 내신 9등급제를 먼저 폐지한 후 2014년부터 전 교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진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경우, 교과부는 전국 74개 고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소인수 과목(수강 학생 13명 이하)에 제한적으로 내신 9등급제를 폐지해 운영하게 된다. 이어 모든 과목을 선택형으로 전환하는 ‘2009개정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되고 과목별 성취도 기준이 완성되는 2014년부터 절대평가를 전체 고교로 확대하게 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입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과목의 9등급제를 즉시 폐지하거나 절대평가를 내년부터 시행하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단계적 접근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내신 상대평가제는 ‘내신 부풀리기’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2006년 도입됐다. 교과부가 내신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상대평가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내신제도에서는 내신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뀔 뿐 아니라 교과성적이 원점수, 평균점수, 표준편차, 과목별 수강생 수 등 네 가지로만 표기된다. 수우미양가 등급으로 나타내던 기존 절대평가 방식과는 다르다.
연구 관계자는 과거 문제가 됐던 내신 부풀리기가 성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2007년부터 학교정보공시제도가 시행돼 이미 각 학교의 평균점수가 공개돼 있다”며 “충분히 방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특히 각 대학이 학생들의 원점수를 보정할 수 있도록 공통적인 내신성적 산출식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9개정교육과정, 새 내신제도 시행과 맞물려 대학교 방식의 ‘학점제’를 2014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상대평가 방식은 강남지역 1등급과 강북 1등급 학생에게 같은 성적(등급)을 주자는 차원에서, 정치적 고려에 따라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며 “교육과정이 자율화되기 시작한 2007개정교육과정과도 모순되는 면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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