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건강

구미여드름 치료 흉터남기 전에 체질에 맞는 피부관리를

내일신문 전팀장 2012. 8. 21. 01:51

한 청년이 형곡동 동의보감에 구미여드름치료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이 역력한 그는 모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여드름이 없는 완전 반질반질한 깨끗한 얼굴이었는데 구미의 모 고1~2학년 사이에  확 올라왔다고 한다.

 

 

남들과 얼굴 마주 보며 쳐다보기 부끄러울 정도로 심해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녀야 했던 그 청년은 시커먼 좁쌀 같은것이 무수히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스트레스만 더 쌓여서 거울도 가까이서 절대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는 얼굴은 재가 원래 모공도 넓고 하다보니, 고딩때부터 가지고온 피부질환으로 인해 흉터도 있으며 딱딱하게 잡히는 화농성으로 추축되는 것도 주기적으로 특정부위에 계속 올라옵니다. (코 밑+옆, 턱선 부분, 구렛나루 쪽)

지금은 그나마 얼굴은 들고 다니는데(피부가 좋아졌다는건 절대아닙니다), 목 바로 아래(브이넥 티셔츠를 입으면 파이는 부분)와 가슴 위 중앙에 화농성 구미여드름으로 추축되는게 장난아닙니다. 심하게 올라오면 500원짜리 동전만해지구요

 

 

가슴과 등도 마찬가지로 계속 특정부위에 주기적으로 올라옵니다. 마치 자기 땅이 정해진것 마냥. 등 부분은 양쪽 어깨 밑 부분에 많이 분포돼있습니다. 한쪽은 괜찮은데 반대편이 많이 심합니다.

지금 체형 유지하려고 식이요법은 왠만해선 하지않고 운동은 꾸준히 1시간씩 뜀박질합니다.

이 때문에 무조건 티셔츠는 라운드 넥만 입구요. 피부 때문에 수영장 가자는 친구들도 마다할 정도입니다.

 

 

군대가기전 20대 초반일때 시내 피부과에 한군데에서 대략 1년 반정도 1주에 두번씩 치료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좋아지진 않고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가 결국은 또 원상복귀 되었습니다.

나이 먹고 세월 지나면 사라지겠지 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구미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렇게 상담 글을 작성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사람 속부터 다스려야 겉이 나아지는 건 맞는거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얼굴은 심해지면 대인 기피증까지 올 수 있습니다. 맑고 깨끗한 얼굴은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으며 매사에 하는 일이 잘 되는 것으로 반영되기도 합니다.

구미여드름이 오래되고 치료를 계속 받아 온 경우라면 강제로 짜는 단순한 압출 치료나 관리만 해서는 완치되기 어렵고, 재발의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는 사춘기나 청년기에 나타나는 단순한 젊음의 상징이나 한 때 스쳐가는 피부질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몸의 질환입니다. 몸의 문제가 피부를 통해서 표현되는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때문에 몸을 바르게 하는 치료에 중점을 둡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고교생 때 또는 청년기에 나타나는 일상적인 피부질환이라면 당시의 친구나 주변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또는 청년기의 젊은이들이 모두 얼굴에 구미여드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는 나구 누구는 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체질이 다르고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전 인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한방치료는 체질분석과 식생활 습관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처방하고 나에게 맞는 치료법으로 개별 맞춤치료를 합니다.

 

 

그다음 나의 생활에서 배설기능이 원할 한지 살펴 봅니다. 흔히 하는 말 중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면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중 ‘잘 싸는 기능’ 즉 배설의 기능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배설은 우리 몸을 해독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변비나 오래된 숙변 등이 우리몸을 지배하고 있다면 그것부터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후 우리 몸에 들어 온 음식물 중 나쁜 것들을 잘 정화 해주고 해독해주는 간의 기능을 살펴 그 기능이 부실하다면 간 해독에 초점을 둔 처방을 내립니다. 해독이 되지 않으면 그 독성물질들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무엇이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교육을 통해 또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됩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체질에 맞는 처방을 통해 치료해 나간다면 구미여드름은 반드시 정복 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김영욱 원장(한의학 박사, 구미시한의사회 부회장)